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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동안 섭취하는 음식 열량을 800칼로리 이하로 맞춘 '초저칼로리 식단'을 영양사의 도움 하에 활용하면 중등도~중증 비만 청소년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체중 감량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유럽비만연구협회(EASO)는 18일 호주 시드니대 어린이병원 메간 고우 박사팀이 중등도~중등 비만 청소년 141명에게 52주간 초저에너지 다이어트(VLED) 프로그램을 진행해 안전성과 수용성,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초저에너지 다이어트는 필수 영양소를 갖춘 식사 대용식을 통해 하루 800칼로리 이하만 섭취하는 체중 감량법이다. 운동이나 기존 식단에서 다이어트 효과를 얻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수술 대신 추천된다.
하지만 VLED가 청소년의 심리적 웰빙, 성장, 심장 건강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고, 일부 의사는 VLED를 청소년에게 사용하는 것을 꺼린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들은 연구에서 13~17세 청소년 141명(남자 71명, 여자 70명)에게 전문 처방된 다양한 초저칼로리 식단을 52주간 섭취하도록 했다. 이후 3~4일 차에 이어 주간 단위로 부작용과 체중 변화, 수용성 등을 분석했다. 또 임상 기간에 영양사가 최소 1주일에 한 번 이상 참가자들을 살펴보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했다.
그 결과 131명(93%)이 VLED 프로그램을 끝까지 마쳤으며, 평균 5.5kg을 감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작용은 134명(95%)이 겪을 정도로 흔했는데, 주된 증상은 배고픔, 피로, 두통, 과민성, 묽은 변, 변비, 집중력 부족, 메스꺼움 등이었고 70%는 세 가지 이상 부작용을 나타냈다.
수용성 조사에서 청소년들은 VLED 프로그램의 '따라하기 쉬움' 정도에 대해 100점 기준에 61점, '따라 하기 즐거움'에는 53점을 줬다. 프로그램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을 '체중 감량'(34%)이라 답했고, 가장 마음에 안 드는 점은 '행동 등에 대한 제한'(45%)이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초저칼로리 식단이 많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체중 감량에 적합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VLED는 의료 전문가의 모니터링을 받으며 단기간에 시행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나도 중등도~중증 비만 청소년에게 허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