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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한 방울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검사 장치가 미국에서 개발됐다.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대학 화학공학과 연구팀에 의해 이같은 장치가 등장했다. 이는 사람의 타액 속에 포함된 2가지 암 생물 표지를 통해 유방암을 진단하는 손바닥 만한 장치다.
연구팀은 이 작은 장치에 부착된 시험지에 침 방울을 떨어뜨리면 5초 만에 검사 결과가 나온다고 소개했다. 검사 결과는 세 종류로 '건강한 유방', '초기 유방암', '진행성 유방암'이다.
암 생물 표지에 반응을 나타내는 특정 항체로 처리된 시험지에 타액 샘플이 떨어지면, 이 침 방울이 접촉한 부분에 전기 펄스가 보내지면서 암 생물 표지와 항체가 결합한다. 이어 전극 펄스의 출력 표시가 바퀴며 유방암 여부가 나타난다.
연구진은 사람의 타액 21개 샘플을 이 장치로 실험해본 결과 건강한 유방 조직과 암 조직을 정확히 구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타액 샘플 속 유방암 생물 표지가 극소량이라도 검사 결과는 정확했다고 설명했다.
시험지 가격은 몇 센트 밖에 되지 않고, 재사용이 가능한 휴대용 장치인 만큼 비용도 저렴하다. 특히 현재 유방암 진단에 사용되는 X선 촬영, 초음파 검사, MRI 등은 모두 검사 장비가 크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번 개발은 획기적이다. 다만 본격적인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물리학 연구소(AIP) 학술지 ‘진공 과학·기술 B’(Journal of Vacuum Science & Technology B) 최신호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