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 피튜니아 / 유튜브 '라이트바이오' 영상 캡처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꽃이 개발돼 화제다.
지난 8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영국 MRC 의학과학연구소 카렌 사르키샨 박사가 주도한 연구에서 합성생물학팀이 반딧불처럼 스스로 빛을 뿜는'반딧불 피튜니아', '반딧불 국화' 두 종을 만들었다.
샤르키샨박사는 합성생물학 기술을 활용해 만든 반딧불 식물에 대해 "해충 공격, 가뭄 스트레스 등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생물의 응답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며 작물 개발과 질병 저항력 분야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샤르키샨 박사가 설립한 벤처기업 바이오라이트는 오는4월부터 '반딧불 피튜니아'를 판매한다.
반딧불이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버섯 등 '자체 발광' 생물들은 공통적으로 루시페린이라는 물질을 담고 있다. 이 루시페린은 루시페라아제의 작용을 통해 산화하며 그 에너지로 빛을 낸다.
연구진은 발광 매커니즘에 대해 "건강한 식물의 신진대사와 유사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구진은 발광 식물을 개발하기 위해 어둠 속에서 빛나는 열대 버섯을 연구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곰팡이에서 추출한 5개의 유전자를 조합해 담배식물이 빛을 내도록 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처럼 전기 없이 어두운 곳에서 빛을 내는 식물이 개발되면 앞으로 전기 사용량 절약 등 에너지 분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명 대신 식물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친환경적 미래 환경이 조성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