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스톡
국내 아동의 미디어 사용 시간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보다 3배나 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6일 발표한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 보고서에 이러한 내용이 언급됐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만 3∼4세 아동이 TV,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 등 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184.4분이었다.
반면 WHO 2∼4세의 미디어 사용 시간을 하루 1시간 이내로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 3∼4세 아동이 WHO의 권고 기준 대비 3배나 오래 시청한다고 볼 수 있다.
연령대별로는 7∼9세가 196.9분으로 가장 길었고 5∼6세가 169.0분으로 가장 짧았다. 2020년 조사 때는 3∼9세 아동의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 시간이 284.6분이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미디어는 스마트폰이었다.
기기별 이용률은 ▲스마트폰(77.6%) ▲스마트TV(65.6%) ▲태블릿PC(57.1%) ▲컴퓨터(24.7%) ▲일반TV(17.1%) ▲게임 콘솔(16.6%) ▲인공지능 스피커(12.3%) 등의 순이었다.
3∼9세 어린이의 75.3%는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 아동의 하루 평균 유튜브 이용 시간 83분으로 조사됐다. 어린이 17.6%는 온라인 동영상을 제작한 경험이 있었으며 그 비율은 7∼9세 아동의 경우 23.9%로 더 높았다.
보호자가 어린이에게 스마트폰 이용을 허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의 스트레스 해소·기분전환'(50.8%)이었으며 '아이가 할 일을 다 하거나 말을 잘 들었을 때의 보상'(38.5%)이 뒤를 이었다. 보호자가 다른 일을 하는 동안 아이에게 방해받지 않기 위해 허용한다는 답변도 18.3%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3∼9세 어린이의 보호자 2675명을 상대로 작년 10월 26일∼12월 8일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2% 포인트(95% 신뢰수준)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2-06 18:11:46
수정 2024-02-06 18: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