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 unsplash
인도에서 중국이 보낸 간첩으로 의심받던 비둘기가 구금된 지 8개월 만에 혐의가 없음을 인정받고 철창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비둘기는 동물보호단체에 옮겨져 자연으로 돌아갔다.
2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작년 5월 인도 서부 뭄바이의 한 항구에서 수상한 비둘기가 발견됐다.
비둘의 양 다리에는 각각 구리,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고리가 달려있는데, 날개 안쪽에는 중국어로 추정되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뭄바이의 한 동물병원에 비둘기를 보내 조사했는데, 알고 보니 이 비둘기는 대만에서 경주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방향을 바꿔 인도로 날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 온 간첩 비둘기로 의심했던 경찰은 뭄바이의 한 동물보호단체로 이 비둘기를 돌려보냈다. 단체도 곧 경찰의 허가를 받고 지난달 30일 비둘기를 자연으로 방사했다.
인도에서 비둘기를 간첩으로 의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의 인도령 경찰은 2020년 카슈미를 나누는 군사지대를 넘어 인도령으로 온 비둘기를 '간첩'으로 여겼다가 파키스탄 어민 소유로 확인해 풀어준 바 있다.
또한 2016년에는 또 다른 비둘기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위협하는 내용이 적힌 메모지를 다리에 달고 있었단 이유로 경찰에 포획되기도 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