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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랑의 여동생 때문에 결혼을 계획된 날짜에 못 할 상황에 놓인 여성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신랑 여동생이 저 대신 결혼한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초반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2년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 준비 중이다. 하반기에 예식장과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튜디오 촬영·드레스·헤어 메이크업) 다 잡아놨다"며 글을 이어갔다.
그는 "남자친구 본인이 사정이 있어 가족을 별로 안 좋아했고, 부딪히기 싫어서 타지에 살다가 저를 만났다"며 "결혼식에서 가족 보는 게 마지막이라고 할 만큼 정이 없어 보여서 저도 신경 안 썼다"고 밝혔다.
"근데 왜 싫어하는지 이제 알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남자친구 아버님이었다. 긴 이야기였지만 요약하면, 남자친구의 대학생 여동생이 임신해서 당장 결혼해야 하는데 돈이 없으니 우리가 결혼할 날짜에 여동생 먼저 시집보내면 안 되겠냐는 얘기다"라고 황당함을 나타냈다.
그는 "쓰면서도 어이가 없네요. 절대 안 된다고 하고 그냥 뚝 끊었는데 카톡으로 '급한 사람 먼저 아니냐. 나중에 결혼식 비용은 다시 주겠다'고 한다"며 "양보 못하면 결혼식 참석 안 하겠다고 한다.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한 게 맞나 싶어질 정도로 비상식적이다"는 심경을 표현했다.
A씨가 이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말하자, 남자친구는 가족들과 전화로 싸우고 끊은 뒤 예정대로 진행하자 했다고. 하지만 A씨는 복잡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글을 마쳤다.
이에 대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글쓴이의) 번호는 어떻게 알았을까"라는 의심 섞인 반응이었다. 또 "그런 시끄러운 집으로 시집을 왜 가려고 하나",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언제 한 번 문제 될 거다. 결혼하지 마라" 등의 반응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았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