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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물건은 텀블러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면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텀블러 하나를 제조 및 사용, 폐기하면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671g으로, 이는 플라스틱 컵(52g)의 13배, 종이컵(28g)의 24배 수준이다. 따라서 텀블러 한 개를 오래 사용하는 것은 환경에 도움이 되지만, 사용 중인 텀블러 대신 다른 텀블러를 계속해서 사들이는 것은 환경에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 스타벅스에서 출시한 한정판 텀블러를 구입하려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텀블러의 인기는 크다. 하지만 그저 여러 제품을 수집하는 게 목적이라면 환경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운영 중인 스타벅스가 3년 반 동안 국내에서 판매한 텀블러는 1천만 개 이상인데, 이에 대해 친환경을 지향하는 행보가 맞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캐나 환경보호 및 재활용 단체 CIRAIG의 한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 텀블러는 최소 50번,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최소 220번 사용해야 일회용 종이컵보다 환경에 낫다고 한다.
텀블러의 유행이 오히려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기업과 소비자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