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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중심적인 시가 식구들의 요구에 분노한 며느리의 사연이 화제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돈댁 생신 바꾸라고 합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조회수 10만을 기록했다.
글 작성자 A씨는 '결혼 1년 차 새댁이다. 부모님은 음력 생신, 시부모님은 음력생일인데 (양력 생일로 지정된 김에) 몇 년 전 양력 생일로 바꿨다. 아빠 생신이 음력 12월 29일이라 구정 전전날이거나, 구정 전날이다'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작년 결혼 후 첫 구정을 맞아 시가에 갔을 당시, 시부모님이 A씨의 아버지 생신을 양력으로 바꾸라는 말을 했다. 앞으로 구정 때마다 생신이 비슷하게 있으니, 시댁 먼저 가야 할지, 친정 먼저 가야 할지 고민하지 않겠냐며 이 기회에 양력으로 바꾸라고 했다고.
A씨는 이에 대해 " 구정 전전날이라 생신 때문에 시댁 못 오는 것도 아닌데, 시댁 먼저 안 올까 봐 하시는 말씀 무례하다"며 "남편이 중재 해줬지만, 1년간 시가에 갈 때마다 '아버지 생신 바꾸셨니?'라는 말이 계속 들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그렇게 1년 지난 얼마 전, 1년간 쌓인 시월드 무례한 말 다 터뜨렸다. 생신 얘기도 나왔는데, 역시나 나를 예민한 며느리로 몰고 갔다. 본인들은 양력으로 바꾸는 좋은 방법을 알려준거라고 한다"라며 어이없는 심정을 표현했다.
A씨는 "시부모님은 생신 해 드시려고 공휴일로 지정하셨으면서. 우리 집도 아빠 구정 때 생신 껴있어서 좋은 날이라고 좋아했는데, 그 좋은 날을 양력으로 바꾸라니"라며 "참 시댁은 왜 이렇게 자기중심적, 이기주의일까요. 짜증 납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격분하며 A씨를 옹호했다.
'얼굴도 뵌 적 없는 X씨네 조상님들 챙기는 명절이 뭐가 중요하다고 살아계신 제 아버지 생신을 바꾸어요. 말도 안 되죠' 라고 말하라는 댓글부터, '선 많이 넘은 거다', '아이 생일도 부모가 아닌 이상 이래라저래라 못하는데, 하물며 그 어려운 사돈어른 생신을 바꾸라고?', '어이가 없어서 웃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