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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당첨에도 '떨떠름'..."분양가 너무 높아 포기"

입력 2024-01-18 10:10:39 수정 2024-01-18 10: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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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이전에는 서울 지역 청약에 당첨이 '로또'라 불렸지만 지금은 높은 분양가와 집값 하락세에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입주 예정인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지난 16일 전체 771가구 중 미분양 158가구에 대한 임의공급(무순위) 2차 청약접수를 시작했다.

작년 말 미분양 197가구를 대상으로 1차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291명이 접수했지만, 당첨자 중 많은 이들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실제 계약이 이뤄진 것은 39가구에 불과했다.

이 단지는 작년 9월 1, 2순위 청약을 진행했던 당시,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계약 포기 사례가 많았고, 이후 3개월간 진행한 선착순 계약에서도 197가구가 남아 결국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게 됐다.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요인이 높은 분양가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 84㎡ 분양가가 12억7천만~13억8천만원대다. 최근 인근 상도더샵1차(2007년 준공) 전용 84㎡가 12억3천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시세보다 높다.

작년 10월 분양을 시작한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 자이도 역시 1, 2차 청약에서 17.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미계약 물량이 속출했다. 이 단지는 최근 미분양 물량 152가구에 대해 두 차례 무순위 청약을 받았다.

하지만 무순위 청약에도 상당수는 계약을 포기하는 상황이라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풀린 뒤 분양가는 뛴 반면 시세는 떨어지면서 과거처럼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되자 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면서 "서울에서도 이제는 '묻지마 청약'이 아닌 '선별적 청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1-18 10:10:39 수정 2024-01-18 10:10:39

#청약 , #무순위청약 , #분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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