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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야심 차게 마련한 '기후동행카드'가 이달 27일 출시하는 가운데, 기존 알뜰교통카드와 비교해 어떤 카드를 쓰는 게 합리적일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두 카드는 사용 가능 지역이나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카드가 더 이득일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시내 대중교통에서만 쓸 수 있고 알뜰교통카드는 수도권·부산 ·제주 등 전국에서 사용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기후동행카드는 한 달에 6만2000원을 내면 서울시 지하철,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매달 6만5000원이면 지하철, 버스, 따릉이(서울시 공공 자전거)까지 탈 수 있다.
2019년에 나온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최대 800m)에 비례해 최대 20%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추가로 10%를 할인해 주는 형태다.
소비자들의 대중교통 이용 형태에 따라 적합한 카드가 다르다. 경기도에서 출퇴근한다면 알뜰교통카드를 쓰는 게 합리적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시내 버스·전철·따릉이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울 종로3가에서 전철을 타고 경기도 인덕원역에서 내리는 경우에는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없다. 이 경우 하차역에서 역무원에게 별도 요금을 내야 한다.
버스(기본 요금 1500원)만 타는 서울 시민은 한 달에 최소 42번 이상 쓴다면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합리적이다. 지하철(1400원)만 45번 넘게 탈 경우에도 기후동행카드가 득이 된다. 여기서 월 3000원을 내면 따릉이를 무제한 탈 수 있다.
또 30일 이내 지하철을 타고 버스로 환승한 뒤 10킬로미터(㎞) 내 기본 거리만 가는 경로를 42번 이상 반복한다면 기후동행카드가 더 낫다.
만약 자주 걷고 편의점·영화·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를 선호하면 알뜰교통카드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알뜰교통카드를 발급하는 카드사마다 여러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알뜰교통카드는 개인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일일이 출발과 도착 시점을 기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5-01-12 15:53:26
수정 2025-01-12 15:5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