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서울시
서울시가 지하철 노선도의 최종 디자인을 발표했다. 신규 노선도는 색맹·색약자도 구별 가능한 노선별 색상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지난 9월 개최한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공청회'에서 2호선 원형, 다이어그램 방식 적용 등 시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25일 밝혔다.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강을 중심축으로 한 2호선 원형 순환선으로 시각적 이해도가 높다며 기존 노선보다 역을 찾기 쉽다고 평가했다.
기존 노선도는 1980년대의 형태를 유지한 채 노선만 추가돼 다양한 형태로 혼용되고 있어 추가 확장 노선 적용이 어려운 상태였다.
각도가 다양한 다선형이라 위치를 알기 어렵고 환승역 표기가 일반역과 잘 구분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항·강·바다 등 지리적 위치에 대한 인지 부족, 역 번호 표기 부재 등도 문제로 꼽혔다.
이번에 발표한 노선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8선 형을 적용했다. 8선 형 디자인은 수평·수직·45도 등 대각선과 직선만 허용돼 사용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도식화 지도의 표준이다.
또 시인성 개선을 위한 신호등 방식의 환승역 표기를 했고 위치 이해도를 높이는 지리 정보 표기, 노선 간 구분이 쉬운 색상·패턴 적용도 이뤄졌다.
새로운 노선도를 통해 기존노선도보다 역 찾기 시간은 최대 약 55%, 환승역 길 찾기 소요 시간은 최대 약 69% 단축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새 노선도는 시각 약자, 외국인 등 모두를 배려한 읽기 쉬운 디자인으로 지하철을 더욱 편하게 이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디자인을 적용해 글로벌 톱5 도시로의 성장과 관광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12-25 14:37:02
수정 2023-12-25 14: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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