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용산 대통령실로 전몰·순직군경 유가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전몰·순직 군경의 어린 자녀들에게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여러분들의 아버지를 기억하고 가족을 잊지 않는 국가가 늘 있다는 걸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또 대통령 할아버지가 여러분의 아빠 노릇을 잘 하겠다"고 약속했다.
'히어로즈 패밀리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의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는 대통령실 내에서 개최된 첫 크리스마스 행사로, 전몰·순직 군경의 초등학생 이하 자녀 14명과 배우자 등 30명이 참석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강풍에 인명피해를 막으려 출동했다 구조물에 깔려 순직한 고(故)허승민 소방위 유가족, 강원도 철원 자주포 사격 훈련 중 폭발사고로 순직한 고 이태균 상사 유가족, 한강 실종자 수색중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 유가족 등 군인 유족 4가족, 경찰 유족 3가족, 소방 유족 3가족이 자리했다.
이날 행사는 국가와 국민을 지키다 순직한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유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지닐 수 있도록 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적은 '꿈 카드'를 드림트리(Deram Tree)에 걸어 꿈이 이루어지길 소원했다.
윤 대통령은 고 유재국 경위의 자녀인 유이현군의 꿈카드를 대신 걸어줬다. 유 경위 사망 당시 배우자가 임신 중으로, 순직 충격에 조산돼 유 군은 강직성 전신마비를 갖고 태어났다.
참석자들은 브릴란떼 어린이합창단의 캐롤 메들리와 이준형 마술사의 마술쇼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꿈을 묻고 보호자들에게 육아 문제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개최하는 첫 크리스마스 행사를 히어로즈 패밀리와 함께 해 정말 뜻깊다"며 "참석자 모두가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윤 대통령은 오찬 후 이준형 마술사와 함께 아이들의 선물이 깜짝 등장하는 마술을 선보이며 어린이 한 명 한 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아이들이 평소에 갖고 싶어 했던 것을 미리 파악해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대통령은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행사 사진을 게시하고 '여러분들은 혼자가 아닙니다. 여러분들 아버지를 기억하고 여러분의 가족을 잊지 않는 국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