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tterstock
수면 부족은 신체적 피로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정서 기능을 저해하고 긍정적인 기분을 감소시키며 불안 증상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몬태나주립대 카라 팔머 박사팀은 22일 미국심리학회(APA) 학술지 '심리학회보'(Psychological Bulletin))에서 지난 50여년간 진행된 수면 부족과 감정에 관한 실험과 연구 데이터를 검토 및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과거 50여년 동안 전 세계에서 5천715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연구 154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 연구는 참가자들이 하루 이상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하고 그 영향을 파악하는 실험들이다.
실험에서 수면 조작은 참가자들을 장시간 깨어 있게 하기(장시간 각성), 일반 수면 시간보다 짧게 재우기(수면 시간 단축), 밤새 주기적으로 깨우기(야간 각성) 등의 방법을 이용했다.
각 연구에서는 이런 수면 조작 후 참가자의 기분, 정서적 자극에 대한 반응, 우울증 및 불안 증상 등 감정과 연관된 변수를 하나 이상 측정했다.
팔머 박사는 "수면 부족이 심각한 사회에서 수면 부족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양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심리적 건강 증진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 연구는 지금까지의 수면·감정에 관한 실험 연구를 가장 포괄적으로 종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3가지 유형의 수면 조작 모두 참가자들의 기쁨, 행복, 만족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감소시킨 반면, 빠른 심박수와 걱정 증가 같은 불안 증상을 증가시켰다.
이런 현상은 평소보다 한두 시간 늦게 잠자리에 들거나 수면 시간이 평소보다 한두 시간만 줄어들어도 발생했다.
수면 부족은 불안 증상을 증가시키고 정서적 자극에 대한 각성을 둔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수면 부족으로 인한 우울 증상은 슬픔, 걱정, 스트레스 같은 다른 부정적 감정들과 마찬가지로 심하지 않고 일관성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 : Psychological Bulletin, Cara Palmer et al., 'Sleep Loss and Emot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Over Fifty Years of Experimental Research',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