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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노인, 혼밥하면 더 빨리 늙는다?
입력 2024-12-15 15:29:38 수정 2024-12-15 15: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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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끼를 혼자 먹는 만 65~74세 이상 노인이 홀로 식사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더 빨리 늙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에 따르면 최근 남진영 을지대학교 의료경영학과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에서 2014~2019년 진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65세 이상 노인 9031명의 설문 분석 결과를 학회 학술지에 실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대상으로 혼밥 빈도와 노쇠 간 관련성을 분석해 혼밥이 노쇠의 위험 요인인지 아닌지를 파악하려 했다"면서 "연령별, 성별로 혼밥 빈도와 노쇠와의 관련성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 사회적 지지 기반의 정책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1년간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가 3㎏ 이상 △근감소증 기준에 맞춘 악력 감소(남성 26㎏ 미만, 여성 18㎏ 미만으로 감소) △걷기에 다소 지장이 있거나 종일 누워 있어야 하는 경우 등 총 5가지 항목을 노쇠의 기준으로 간주했다.

그중 0~2개에 해당하는 경우는 '노쇠 전 단계군', 3개 이상 해당하는 경우를 '노쇠군'으로 구분했다.

연령에 따른 노쇠 유병률은 65~74세 노인 5311명 중 597명(11.2%), 75세 이상 노인 3720명 중 993명(26.7%)이었다. 연구팀은 "회귀분석 결과 혼밥 빈도와 노쇠의 관련성은 유의하지 않았지만 혼밥 빈도와 노쇠 관련성에서 연령과 성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만 65~74세(전기노인)의 경우 혼밥하지 않는 경우보다 세 끼 혼밥한 경우가 1.4배 더 노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만 75세 이상(후기노인)에서는 유의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만 65~74세(전기노인) 중 남성의 경우 혼밥 빈도와 노쇠의 관련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지만, 여성의 경우 혼밥하지 않는 경우보다 세 끼 혼밥한 경우 1.5배 더 노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노인에게 '혼밥'은 사회적 관계의 쇠퇴와 고립을 반영하거나 더 나아가 이를 확대하는 역할"이라며 "노인은 함께하는 식사에 대해 소속감, 사회적 지원, 사회활동으로서의 긍정적인 감정을 갖고 의사소통의 기회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노년기의 '혼밥'이 노쇠에 성별과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노인의 노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독거노인을 지원하는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공동부엌 사업이나 노인 방문 건강관리사업 등을 고려해 볼 때"라고 제언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12-15 15:29:38 수정 2024-12-15 15:29:38

#혼밥 , #노인 , #을지대학교 , #체중 , #노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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