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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72년이면 국내 인구가 3600만명으로 줄어든다는 시나리오가 발표됐다.
통계청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을 발표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중위 추계와 낙관적인 고위 추계, 비관적인 저위 추계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2072년까지의 인구 동향을 예측한 자료다. 중위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 인구는 2022년 5167만명에서 2072년 3622만명으로 감소한다.
이는 1977년의 인구와 비슷한 수준이나 2072년은 전체 인구의 47.7%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15~64세 인구는 이보다 낮은 45.8%에 그치며, 0~14세 유소년 인구는 6.6%에 불과해진다. 1980년에는 유소년이 34.0%, 생산연령인구가 62.2%, 고령층이 3.8%였다.
중위연령도 점점 올라간다. 2022년 44.9세에서 2031년 50세를 넘어서고, 2072년에는 63.4세까지 올라간다. 중위 연령은 전체 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한가운데 있게 되는 사람의 연령을 의미한다. 2022년에는 총 인구의 절반이 44세 이상이지만, 2072년에는 절반이 63세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연령인구는 2020년대에 매년 32만명, 2030년대에는 50만명씩 감소한다. 2022년에 3674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급속히 내려와, 2072년에는 1658만명으로 50년만에 45.1% 수준으로 축소한다.
얼마 남지 않은 생산연령인구가 져야할 부담은 갈수록 가중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유소년·고령인구)는 2022년 40.6명에서 급증해 2058년에 처음 100명을 넘어선다. 2072년에는 100명당 118.5명 수준으로 증가한다.
특히 노년부양비는 고령인구의 빠른 증가로 인해 2022년 24.4명에서 2036년 50명을 돌파, 2072년 104.2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인 노령화지수는 2022년 151.0명에서 2050년 504.0명으로 높아진다.
통계청은 중위 추계에서 합계출산율이 2022년 0.78명에서 2025년 0.65명으로 저점을 기록하겠지만, 이후 서서히 올라 2036년 1.02명을 기록하고, 2049년부터 1.08명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가정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가 유지되려면 합계출산율이 2.1명 이상이어야 한다"며 "추계에서 1.08로 오른다고 가정했지만, 그래도 인구 감소세는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12-14 13:02:34
수정 2024-12-14 13: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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