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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와 와인 등의 주류에 대한 해외직구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구매하는 게 오히려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주류 20개 제품의 국내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구매가격과 해외 쇼핑몰 직구 가격을 비교했다. 그 결과 와인은 10개 제품 중 8개, 위스키는 10개 제품 전부가 국내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주류 해외직구 금액은 18년 약 26억1005만원에서 22년 약 344억277만원으로 1218% 증가했다. 주류 해외직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배송비와 세금을 고려하지 않아 결국 해외 쇼핑몰에서 주류를 더 비싸게 구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전체 20개 제품 중 해외 직구가 더 저렴한 경우는 2개뿐이었다. 와인은 10개 제품 중 해외직구가 국내구매보다 약 4%에서 17%까지 저렴했다. 그러나 8개는 해외직구가격은 약 7%에서 201%까지 비쌌다. 위스키는 10개 제품 전부 해외 직구 가격이 약 46%에서 110%까지 높았다.
주류 해외 직구는 배송비와 관세, 주세 등이 제품 가격에 추가로 부과된다. 세금은 구매할 때 쇼핑몰에서 바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다수이고, 상품 가격과 배송비를 결제한 후 제품이 국내에 도착하고 난 후 납부하게 된다. 이를 유의해 구매 결정 전에 세금 등 추가로 부가되는 가격을 확인해야 한다.
국내 구매가 19만원 ‘찰스하이직 블랑드블랑’ 와인은 해외 쇼핑몰에서 약 8만원에 판매됐다. 그러나 추가로 배송비 약 11만원이 부과되고, 세금 약 3만원을 더하면 22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국내 구매 가격보다 3만원 이상 비싸진다.
위스키 ‘아드벡’은 국내 구매 가격이 12만5000원, 해외 직구 가격이 약 6만원이다. 그러나 배송비와 세금을 더하면 국매 구매가격보다 6만원 이상 비싼 가격을 지불하게 된다.
2병 이상 해외 직구를 하는 경우 원산지와 판매 국가를 고려하면 유리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주류를 150달러 이상 또는 2병 이상 구매할 때 원산지와 쇼핑몰 국가가 동일한 FTA 체결국이라면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동일한 FTA 체결국이 아닌 경우 세금이 추가로 추가되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동일한 제품이더라도 배송 방법과 배송지 가격에 따른 가격 변동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이탈리아산 제품인 ‘아비뇨네지 50&50’ 와인은 직접 배송으로 구매하는 경우 배송 대행으로 구매하는 경우보다 상품 가격이 저렴했다. 그러나 배송비가 훨씬 비싸 결과적으로 배송 대행이 직접 배송보다 더 유리했다.
프랑스산 제품인 ‘찰스하이직 블랑드 블랑’ 와인은 이탈리아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배송 거리가 짧은 홍콩 쇼핑몰에서 구매할 때 저렴했다. 이처럼 해외직구 시에는 배송비와 판매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주류 해외직구를 하는 경우 세금과 배송비가 포함된 최종 구매 가격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 절차 시 마지막에 부과되는 세금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12-08 11:51:01
수정 2023-12-08 11: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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