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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평균 순자산이 지난해 4억5600만원에서 올해 4억3500만원으로 10년 만에 감소했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86만원으로 0.2% 늘며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727만원으로 1년 전보다 3.7% 감소했다.
자산은 금융자산 23.9%(1억2587만원)와 실물자산 76.1%(4억140만원)로 구성됐다. 금융자산은 전년대비 3.8% 증가했지만, 실물자산은 5.9% 줄어들었다. 실물자산의 감소 요인은 부동산 중 거주 주택 자산 감소(-10.0%) 영향이 컸다.
평균 자산은 50대 가구(6억452만원)와 자영업자 가구(6억6432만원), 자가 가구(6억9791만원)가 가장 많았다. 자산 운용 방법은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가 50.4%로 전년보다 2.5%포인트 늘었고, 부동산 구입은 23.9%로 2.4%포인트 줄었다.
박은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실물자산인 부동산 하락이 (자산 감소에) 가장 많이 작용했다"면서 "2022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 흐름이다 보니 지난해 하락 영향이 많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2023년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86만원으로 전년대비 0.2% 증가했다. 통계 작성 이후 최소 증가세다. 금융부채(6694만원)는 전년대비 1.6% 줄었고, 임대보증금(2492만원)은 5.3% 증가했다.
박 과장은 "1분위 가구는 주로 60세 이상 가구로, 거주 주택 이외의 부동산 구입이 많이 나타났다"면서 "임대수입 목적이라던지 최근 자 증가에 따라 관련 담보 대출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구당 순자산(자산-부채)는 4억3540만원으로 지난해(4억5602만원)보다 4.5%(2062만원) 감소했다. 가구당 순자산이 마이너스 증감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0.2%) 이후 10년 만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12-07 16:08:36
수정 2023-12-07 16: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