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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장 증후군(IBS)은 만성적으로 복통, 설사 또는 변비가 나타나는 난치성 위장장애로 이유가 확실하지 않고 완치가 어렵다.
커피는 IBS 환자에게 위경련, 설사 같은 IBS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식품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최근 커피가 IBS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 받는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의대의 재스민 일링 리 교수 연구팀이 총 43만2천22명이 대상이 된 8편의 관련 연구 논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28일 보도했다.
이 8편의 연구 논문 중 6편은 아시아, 2편은 각각 영국과 아프리카에서 발표됐다.
전체적인 종합 분석 결과는 커피를 매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IBS 발생 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IBS 발생률은 매우 낮았다.
그러나 커피는 마시는 빈도와 양과 무관하게 IBS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커피에는 장내 세균들과 상호 작용하여 장 투과성에 변화를 일으키고 담즙산 대사를 촉진하며 심지어는 중추신경계의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여러 가지 생리활성 분자들이 들어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 대학 소화기 내과 전문의 제프리 크레스핀 박사는 커피는 변비를 해결해 주는 완하제의 효과가 있다면서 특히 '변비형' IBS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는 소화기관에 수축-이완 작용을 일으키는 위장관 호르몬인 가스트린을 자극하며 또 커피에는 콜레시스토키닌이라는 호르몬이 있어서 소화를 돕는 담즙 생산을 촉진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 최대의 오픈 액세스 학술 출판사인 '다분야 디지털 출판 연구소'(MDPI: Multidisciplinary Digital Publishing Institute)의 온라인 영양학 전문지 '영양소'(Nutrients)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