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splash
포털 또는 SNS에 올라온 청소년 대상 마약 관련 게시글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된다.
여성가족부는 22일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중 하나로 기존에 운영해온 청소년매체환경보호 센터의 모니터링 기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호센터는 그 동안 인터넷이나 SNS에 올라온 청소년 유해매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벌여 부적절한 게시글 등이 발견될 경우 해당 SNS업체 등에 이를 알려 삭제되거나 차단되도록 해왔다.
이번 종합대책에 따라 모니터링 대상 범위를 청소년 마약 유해글까지 넓히게 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SNS를 통해 마약과 관련된 글이 워낙 빠르게 확산하는 탓에 업계와 자율규제 협약을 맺어서 신속 대응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여가부는 또 정규 교육 과정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마약 예방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여가부는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상담과 교육지원, 직업체험 및 직업교육 훈련지원, 자립 지원 등을 해왔다. 올해만 약 3천명의 학교밖 청소년이 꿈드림을 통해 지원받았다.
여가부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협력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마약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마약이나 유해약물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한곳에서 치유받을 수 있도록 국립청소년디딤센터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디딤센터는 경기 용인와 대구에 있으며, 전북 익산과 광주에 새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만 9∼18세 청소년 중 심리·정서적 장애를 겪거나 인터넷(게임) 과몰입, 집단 따돌림 피해 경험 청소년 등이 입소해 치유를 받아왔다.
여가부는 기존 프로그램에 더해 마약·약물 노출 피해 등을 본 청소년들도 치유할 수 있는 새 프로그램을 추가할 계획이다.
다만, 마약·약물 피해 청소년의 자발적인 입소가 쉽지 않은 만큼 소년범 처분 시 프로그램 입소 등 병과처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무부와 함께 관련법 개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소년법이 개정돼 병과 처분을 하면 입소가 어려운 청소년들이 치유프로그램에 함께하기가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