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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캐시미어' 어떻게 거르나...e커머스 "특단 조치"

입력 2023-11-16 11:20:04 수정 2023-11-16 1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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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업계가 캐시미어 상품 검열 강화에 나섰다. 최근 캐시미어 혼용률을 속인 머플러가 온라인으로 유통된 데 따른 것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SSG닷컴은 소비자들에게 특정 브랜드 캐시미어 머플러 제품을 환불해준다고 공지했다.

혼용률이 잘못 표시되었기 때문이다.

SSG닷컴 측은 "해당 상품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환불을 해드리고자 한다"며 SSG닷컴 고객센터 또는 채팅·이메일 상담을 통해 처리해드리겠다"고 밝혔다.

당초 한 유명 패션 플랫폼에서 캐시미어 머플러 혼용률 오표시가 발견돼 환불 조치가 이뤄진 바 있다.

무신사·W컨셉·29CM·한섬EQL 등 유명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된 브랜드 캐시미어 머플러가 소재 정보와 달리 캐시미어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았던 것이다.

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 A씨는 이상함을 감지하고 지난달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과 에프아이티아이시험연구원(FITI)에 혼용률 검사를 의뢰했다.

쇼핑몰 상품정보에서 해당 제품은 캐시미어 30%·울 10%·레이온 60%로 제작됐다고 적혀있으나 한국의류시험연구원 성분 시험 결과 폴리에스터 70.4%·레이온 29.6%로 구성돼 있었다.

캐시미어 소재 의류 수요가 높아지는 겨울철을 대비해 SSG닷컴은 캐시미어 관련 상품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며 추가 확인이 필요할 경우 관련 서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품질 관리 기준에 미달한 상품은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또 전반적인 품질 관리 노력에도 나서기로 했다.

SSG닷컴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기반 솔루션을 통해 판매 상품 법규 위반 여부나 허위 정보 등을 효율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 지난 2021년 7월 처음으로 RPA 기술을 품질관리에 도입했다.

사전에 정해진 기준을 시스템에 입력해 판매 상품 잘못된 표현이나 금지단어·인증정보 및 원산지 오류·비정상 페이지 등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있다. 또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고객 청약 철회를 방해하는 문구 등 소비자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키워드를 미리 차단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는 그림이나 이미지로부터 글자를 인식하는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기술이 적용됐다.

쿠팡도 '신뢰관리센터' 등을 이용해 모니터링에 주력하고 있다.

신뢰관리센터는 고객 안전한 쇼핑 및 판매자의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아이템마켓 정책을 수립하고있다. 위험요소를 관리하기 위해 법에서 정의하는 온라인 판매 불가 상품을 처리한다. 쿠팡 정책으로 판매가 불가능한 상품이 판매되지 않도록 모니터링한다.

고객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오픈마켓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특정 카테고리와 브랜드 유통경로를 확인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롯데온은 논란이 된 브랜드 및 상품을 일괄 판매 중지 처리했다.

이후 롯데온은 셀러들에게 의류 소재 및 함유율 표기를 법이 정한 상품정보제공고시에 따르도록 판매자에게 지속해서 안내하고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서류상에 기재한 내용과 실제 고객에게 배송되는 모든 상품이 정확히 일치하는지 일일이 확인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도 "롯데온은 이번 이슈를 계기로 롯데중앙연구소를 비롯해 관련 정보 분석 역량을 보유한 기관과 협력해 상품을 직접 수거 및 검사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11-16 11:20:04 수정 2023-11-16 11:20:23

#캐시미어 , #e커머스 , #머플러 , #온라인 , #S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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