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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엄마 옷장처럼..." 백화점, MZ 겨냥한 OOO 사업 인기
입력 2024-11-05 15:45:12 수정 2024-11-05 15: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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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 업계가 주 소비층으로 주목받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노린 '빈티지'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MZ세대가 가치소비에 민감하고 중고 거래에 익숙하다는 점에 주목한 백화점들은 신상품만 취급한다는 오랜 공식을 깨고 중고품 전문 매장을 열거나, 중고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시행해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4일 목동점에서 중고 명품을 매입하는 '미벤트' 팝업을 열었다.

오는 12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운영되는 팝업에서는 일부 브랜드를 제외한 중고 명품을 전문 감정사가 평가해 매입해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6월 '럭스어게인'과 함께 비슷한 성격의 매입 서비스를 진행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이번에 추가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중고 명품 매입 서비스는 MZ세대가 선호해 젊은 층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입시키는 효과도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MZ세대가 이같은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은 중고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자리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고, 중고 거래를 놀이처럼 받아들이며 필요 없어진 물건은 과감하게 팔고 다른 중고 물품도 거리낌 없이 사들인다. 이 때문에 'N차 신상'(수 차례 거래된 중고 제품이지만 신상품과 다름없이 받아들여지는 트랜드)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중고거래는 MZ가 중요하게 여기는 친환경, 가치소비 문화와 통하는 면이 있다고 유통업체들은 분석한다.

이런 변화를 감지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9월 신촌점 유플렉스에 업계 최초로 중고품 전문관 '세컨드 부티크'를 열었다.

세컨드 부티크는 최근 주말 기준 하루에 700여명이 찾고 있다. 20대 고객은 10만원 이하의 의류를, 30~40대는 명품과 시계를 주로 찾는다고 한다.

미아점 1층에서는 중고명품 전문 매장 '럭스 어게인'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월 빈티지 의류를 전문으로 하는 '비바무역'과 함께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서 빈티지 의류 팝업을 열었다.

빈티지 상품은 가격대가 낮지만 당시 일주일 정도의 짧은 팝업 기간 동안 매출이 5억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MZ를 중심으로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중고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며 "최근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중고 관련 서비스는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11-05 15:45:12 수정 2024-11-05 15:49:17

#MZ , #백화점 , #빈티지 , #현대백화점 , #럭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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