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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등으로 야외활동이 줄어들며 체력이 약해진 학생들의 건강을 증진하려 정부가 초등 저학년에 체육 교과를 별도로 운영한다.
교육부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내년부터 2028년까지 적용될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학교체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4대 핵심과제를 수립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현재 '즐거운 생활'에 포함된 초등학교 1·2학년 신체활동 영역을 별도 교과인 '체육'으로 분리 편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초 1·2 체육은 1982년 적용된 제4차 교육과정 당시 교과는 있었지만 시수가 음악·미술과 합쳐서 운영됐고, 1989년 적용된 제5차 교육과정부터는 교과와 시수 모두 '즐거운 생활'에 통합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 즐거운 생활 속 신체활동 144시간은 교과서 구성상 3분의 1 정도를 신체활동으로 구성한다는 얘기여서 교사에 따라 신체활동을 덜할 수도, 더할 수도 있다"며 "별도의 체육 교과로 분리하면 이전보다 적정한 신체활동 시간을 오롯이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학생의 경우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을 현재보다 약 30%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고등학생은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둔 고교학점제에 설정된 체육 필수이수학점이 충실히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초 1·2 체육 교과 분리와 중학생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시간 확대는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에서 지난해 확정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다시 고쳐야 하는 사항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교위 소관 업무다 보니 교육부가 언제까지 추진하겠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며 "다만 타 교과에 미치는 영향은 없도록 한다는 원칙은 준수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 등교 전 아침이나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365+ 체육온활동'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체육온동아리' 개수를 점차 늘려 2025년에는 모든 학교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10-30 15:46:40
수정 2023-10-30 15:4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