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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있는 여성의 뇌 속 타우린 농도가 일반인 대비 20%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바이오화학분석팀 송영규·조지현·정재준 박사가 KBSI의 선도연구장비인 초고자장 7T 휴먼 MRI(이하, 7T MRI)로 우울증을 보이는 젊은 여성 뇌의 해마에서 타우린의 농도가 현저히 감소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KBSI는 한국한의학연구원 김형준 박사, 충남대 손진훈 교수 연구팀과 19~29세 여성 76명을 대상으로 심리 검사 및 전문가 면접을 통해 분류된 우울증 질환자 실험군 36명과 일반인 대조군 40명을 측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우울증 실험군과 일반인 대조군의 해마에서 측정된 타우린의 평균 농도는 각각 0.91 mM, 1.13 mM로, 우울증이 있는 젊은 여성의 해마 속 타우린 농도가 일반인 보다 약 2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한 결과다.
또 7T MRI로 찍은 고해상도 구조 영상을 기반으로 개인에 따라 다르게 분포하는 백질, 회백질 등 뇌 조직의 특성을 반영해 대사체의 농도를 정확히 측정했다. 이는 향후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뇌 질환 연구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현 박사는 “이 연구는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해마 속 타우린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촉진해 우울증의 발병 기전과 진단법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BSI의 최첨단 연구장비를 활용해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추적 관찰에 의한 타우린 농도 변화, 타우린의 인체 복용에 따른 우울증의 치료 효과에 대한 후속 연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10-25 10:48:47
수정 2023-10-25 10: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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