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splash
이달 31일 '핼러윈 데이'가 다가왔지만 유통가는 조용하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핼러윈 마케팅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0월 말은 조용한 추모의 핼러윈이 될 전망이다.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해까지 핼러윈 분위기를 내기 위해 백화점 외벽과 출입문, 디스플레이존 등을 핼러윈 느낌으로 꾸몄었다. 일부 지점에서는 핼러윈 관련 공연과 퍼레이드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핼러윈 시즌에는 관련 상품 수가 줄어들고 홍보 행사와 판촉도 진행되지 않는다.
생활용품업체 다이소는 핼러윈 상품 개수를 전년 대비 약 40% 줄인 200여 개 종류만 판매한다.
편의점업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만 해도 GS25, CU, 세븐일레븐 등은 핼러윈 홈파티를 위한 행사 상품을 출시했지만, 올해는 별도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쿠팡, 티몬, 11번가 등 이커머스 기업들도 매년 진행되어 온 핼러윈 기획전을 열지 않는 분위기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커머스 기업들은 핼러윈 시즌을 위한 코스튬 의상부터 홈파티 용품 등을 모은 테마관·기획전을 잇따라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은 지금 핼러윈 관련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사회적 분위기에 반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라면서 "핼러윈 시즌을 조용히 넘어가고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연말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