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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산 수입 제품 가운데 세슘이 검출된 가공식품이 2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여러차례 세슘 검출 이력이 있는 식품은 소비자에게 공개하고, 재수입 시 세슘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받은 '일본산 가공식품 방사능검출 현황(2011.3.14~2023.5.31)'을 받아본 결과 후쿠시마 사고 이후 세슘이 검출된 가공식품은 19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세슘이 검출된 제품을 반송할 근거가 없엇던 2011년 1~4월의 경우 세슘이 나온 제품 14건은 그대로 통관됐다.
2011년 5월부터 식약처는 일본에서 수입되는 가공식품, 축산물에 대해 매 수입 시 마다 요오드 세슘방사능 검사(샘플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미량이라도 검출되는 경우 스트론튬 등 추가 핵종 증명서를 요구해 사실상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세슘이 검출된 이력이 있는 제품 중 세슘이 가장 여러 차례 검출된 것은 아이들이 많이 먹는 초콜릿이었다. 세슘이 검출된 이력이 있는 제품은 2012년과 2013년에 주로 수입됐는데, 주로 동일한 제조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이었다.
그 다음으로 세슘이 자주 검출된 품목은 '녹차류'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세슘 검출 이력이 있는 11개 품목 중 4건과 3건이 각각 동일한 제조업소 품목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에도 횟감용으로 수입한 냉동방어‧훈제방어 4차례, 가다랑어 추출물‧가쓰오부시에서 6차례 등 수산가공식품에서 세슘이 검출되기도 했다. 냉동방어는 원재료가 100% 수산물인 식품으로 사실상 수산물이다. 세슘이 검출된 수산가공품도 같은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이었다.
지난 2022년에는 일본식 된장도 2차례 세슘 검출 이력이 확인됐었는데, 세슘 검출로 반송된 된장 600kg 모두 동일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2019년부터 24차례에 걸쳐 총 4160kg이 국내에 수입됐는데, 세슘이 검출된 이후에도 9차례에 걸쳐 1550kg이 들어왔다.
이렇게 동일 제조업소에서 생산된 제품에서 세슘이 반복적으로 검출되는 경우 식약처는 현지에 조사관을 파견해 제조시설과 원료를 파악하는 등 현지실사를 해야 한다는 게 김 의원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이미 식약처는 필요시 해외 현지조사를 통해 위생관리 등이 미흡한 곳에 수입중단 조치를 내리고 있는 만큼, 세슘검출에 대해서도 엄격한 현지 조사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직구 및 여행을 통해 식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사례도 있는 만큼 세슘이 2회 검출된 제품의 경우 국민들이 유의해서 소비할 수 있도록 공개를 강화해야 한다"며 "세슘이 미량이라도 검출된 이력이 있는 제품의 경우 검사하는 샘플의 양을 늘리거나 필요시 전수조사를 하는 등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