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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삭센다 등 비만치료제 '이 질환' 발병률 높인다?
입력 2024-10-06 13:10:22 수정 2024-10-06 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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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삭센다 등 당뇨병 치료제에서 비만치료제까지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약물들이 췌장염·장폐색·위 무력증 등 위장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마야르 에트미넌 교수와 모히트 소디 연구원은 6일 의학저널 '미국의학협회지'(JAMA)에서 비만 치료제인 '세마글루티드'·'리라글루티드'와 췌장염·장폐색·위무력증 등 사이에 강한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마글루티드와 리라글루티드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에 작용하는 약물로이다. 오젬픽·위고비·리벨서스와 삭센다 등의 성분이다.

GLP-1 작용제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체중 감량제로 큰 인기를 끌며 지난해 미국에서만 약 4000만 건이 처방됐다.

연구팀은 이들 약물의 체중 감량 효능을 조사하는 무작위 임상 시험은 표본이 작고 추적 기간이 짧아 위장 장애 포착이 어려웠다며 이 연구는 GLP-1 작용제를 사용한 비 당뇨병 환자의 위장관 부작용에 대한 첫 대규모 연구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6~2020년 미국에서 세마글루티드·리라글루티드를 처방받은 1600만명의 건강보험 청구 기록을 통해 이들 약물과 췌장염·장폐색·위 무력증 간 연관성을 분석하고 이를 다른 비만치료제 '부프로피온-날트렉손' 사용자와 비교했다.

그 결과 세마글루티드·리라글루티드 사용자들은 콘트라브 사용자에 비해 심한 복통을 유발하고 경우에 따라 입원·수술이 필요한 췌장염 위험이 9.0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식물이 소장·대장을 통과하지 못해 경련,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구토 등을 일으키는 장폐색 위험은 4.22배, 음식물이 위장에서 소장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해해 구토, 메스꺼움, 복통 등이 나타나는 위 무력증 위험은 3.67배 높았다.

소디 연구원은 "이들 약물은 인터넷에서 쉽게 주문할 수 있는 등 접근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광범위한 사용을 고려할 때 체중 감량을 위해 이런 약물을 사용하려는 사람들은 부작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10-06 13:10:22 수정 2024-10-06 13:10:22

#위고비 , #삭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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