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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한 어린이집에서 오피오이드(아편류 마약) 노출 증세로 영아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다른 영아 3명은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17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5분쯤 어린이집 영유아 세 명이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911에 접수됐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1세 남아, 2세 남아, 8개월 여아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들 중 1세 남아 한 명은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세 명은 의식을 회복했으나 일부는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원들은 아이들이 오피오이드에 노출됐다고 판단하고 아편류 마약 해독제인 나르칸(성분명 날록손)을 투여하고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건이 일어난 어린이집은 킹스브리지 하이츠 커뮤니티센터가 운영하는 가정기반 보육센터로, 일주일 전 당국 점검도 통과했다.
경찰은 이 어린이집에서 정오 무렵 귀가한 다른 2세 남아도 부모가 아이의 무기력하고 반응이 없는 상태를 이상히 여겨 병원에 데려간 사실을 추가로 파악했다.
아이들이 마약류에 노출된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뉴욕시 경찰은 이날 브롱크스 어린이집 영아 사망과 관련해 범죄 혐의가 있는 인물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어린이집 내부 압수수색 도중 마약 거래상들이 주로 사용하는 포장기기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영아 사망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