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스웨터 하나에 '15억'...누가 입었길래?
입력 2024-09-15 16:32:01 수정 2024-09-15 16:32:01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unsplash


영국 다이애나비가 착용했던 '검은 양' 스웨터가 미국 경매에 114만여달러(약 15억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FP, dpa 통신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스웨터는 다이애나비가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 국왕과 약혼한 직후인 1981년 6월 폴로 경기장에 입고 나왔던 옷이다.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14만3천달러에 팔렸으며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붉은 바탕에 흰 양 떼 무리 속 검은 양 한 마리가 들어가 있는 이 스웨터는 다이애나비가 영국 왕실에서 겪게 될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는 것 같다고 AFP 통신은 표현했다.

다이애나비는 찰스 왕세자와 불안정한 결혼생활을 보내다가 1996년 이혼했고 다음 해 프랑스 파리에서 자동차 사고로 숨졌다.

다이애나비가 생전에 입었던 옷 가운데 상징적인 옷으로 꼽히는 이 스웨터는 영국 왕실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도 등장했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 스웨터는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다이애나비 옷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에 팔렸다. 지난 1월 경매에서 60만4천달러(약 8억원)에 낙찰된 무도회 드레스보다도 2배 가까이 높은 금액이다.

앞서 소더비는 이 스웨터 낙찰가를 5만∼8만달러(약 6천600만∼1억원)로 예상했으나 입찰이 쇄도해 경매를 몇 분 연장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고, 마지막 15분 동안에는 입찰가가 19만달러(약 2억5천만원)에서 110만달러(약 14억6천만원)로 치솟았다.

이 스웨터를 만든 영국 패션 브랜드 '웜앤원더풀' 창업자 조애나 오즈번은 지난 3월 다락방에서 이 스웨터를 발견했다.

웜앤원더풀 측은 다이애나비가 이 스웨터를 입고 폴로 경기장에 등장한 지 얼마 뒤 스웨터 소매가 손상됐다며 수선 또는 교체를 문의하는 편지를 받았다.

이후 다이애나비 측에 새 스웨터를 보냈고, 원래 스웨터도 수선해 다이애나비에게 전달했다고 생각했으나 알고 보니 그간 오즈번의 다락방에 보관돼 있었다고 AFP는 보도했다.

이 스웨터는 이번에 수선 의뢰 편지, 다이애나비의 당시 비서가 보낸 감사 편지와 함께 경매에 부쳐졌다고 AFP는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9-15 16:32:01 수정 2024-09-15 16:32:01

#다이애나 , #스웨터 , #경매 , #최고가 , #영국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