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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꾸준히 섭취할 것으로 예측된 유전자를 지닌 사람은 당뇨병 유병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커피의 당뇨병 예방 효과가 유전자 수준에서 증명된 것이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팀은 지역사회 기반 코호트(KARE)에 참여한 8000여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당뇨병·혈당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교수팀은 유전자 차원에서 커피와 당뇨병의 상관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유전적 변이를 이용한 '멘델리안 무작위 분석' 방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 유전자 변이 상 커피 섭취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 사람의 당뇨병 유병률이 21% 낮았고, 공복 혈당과 식후 2시간 혈당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커피에 들어있는 클로로젠산·카페인 등 항산화·항염증 성분이 당뇨병을 예방하는 성분으로 지목됐다. 카페인이 없는 디카페인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당뇨병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 저자 이정은 교수는 “이번 연구 대상이 당뇨병 환자가 아니라 건강한 사람이어서, 연구 결과는 커피가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당뇨병 예방에 기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출간하는 영문 학술지 ‘Nutrition Research Practices’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