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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폭음 등 지나친 음주는 '이소성 지방'을 늘어나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나 나왔다.
이소성 지방이란 근육, 심장, 간, 신장 등 본래 지방 조직이 없는 부위에 쌓이는 지방으로 심장과 간 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리처드 카지브웨 교수 연구팀은 유럽, 아프리카, 히스패닉, 아시아계 성인 6천756명(45~84세, 여성 47.2%)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민족 동맥경화 연구'(MESA)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는 이들의 음주에 관한 설문조사 자료와 6천734명의 심장CT(심장 주위 지방, 간 지방) 그리고 1천934명의 복부 CT(피하 지방, 근육 사이 지방, 내장 지방) 영상 자료가 담겨 있다.
연구팀은 이들을 가벼운 음주(하루 1잔 이하), 보통 정도의 음주(하루 1~2잔), 과음(하루 2잔 이상), 폭음(어느 한 날 5잔 이상), 평생 금주, 전에 마시다 끊은 그룹으로 각각 나눈 다음, 그룹 별 CT 검사 결과를 대조했다.
전체적으로 과음과 폭음을 한 그룹은 평생 금주한 그룹보다 심장 주위 지방이 현저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주변 외에 다른 부위의 이소성 지방도 상당히 많았는데, 특히 심장과 간 주위에 가장 많았다.
이들이 마신 술의 종류를 놓고 비교하면 포도주를 마신 사람이 맥주나 독주를 마신 사람보다 심장 주위 지방이 적었다.
이는 포도주에 포함된 폴리페놀 같은 유익한 성분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전체적으로 알코올 섭취와 이소성 지방의 관계는 알코올 섭취량 대비 건강 위험이 크게 높아짐을 보여주는 J자 곡선 형태를 띄었다.
과음과 과도한 이소성 지방은 모두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인 만큼, 이번 연구 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JAMA) 최신호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