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된 데 따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매개모기가 많은 지역 주민은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발열, 의식불명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이 환자는 강원도에 사는 60대 남성으로 일본뇌염 예방 접종력은 없다.
이 환자는 질병청이 지난 3월 23일과 7월 27일에 일본뇌염 주의보와 경보를 각각 발령한 뒤 나온 첫 사례다. 작년에는 올해보다 하루 늦은 9월 7일에 첫 환자가 보고됐다.
올해 첫 환자 발생은 예년과 비슷한 시기로 보고됐다. 최근 10년새 이르면 8월 14일, 늦어도 10월 8일에 첫 환자가 보고된 바 있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다.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가장 왕성하게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은 잠복기가 5~15일로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주요 연령대는 50대 이상에서 약 87%가 감염됐으며 주 증상은 발열, 의식변화, 뇌염증상, 두통, 구토 순이었다.
다만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2010년 1월 1일 이후 출생 아동 등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은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지영미 청장은 "9월은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다. 야간에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 소아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