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이폰 14 프로 모습 / 애플 홈페이지
올해 판매될 예정인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 출시일이 가까워지면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국내 부품사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형 아이폰의 대기 수요는 여전히 높다. 잘 팔릴수록 국내 부품사의 실적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2일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신형 아이폰 시리즈를 선보인다.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줄어든 2억6800만대에 그치며 2021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역성장했지만 아이폰 대기 수요만큼은 꾸준하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15 시리즈 세트 출하량 목표치를 8700만대로 최종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올 3분기 아이폰15 생산량이 2600만대, 4분기에는 6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 일반 모델이 34%(2958만대)를, 프리미엄인 프로 모델이 66%(5742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폰15 판매에 부품사들의 실적도 달려 있다. 애플이 공개한 공급망 리스트(2022 회계연도 기준)에 따르면 협력 중인 한국 업체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삼성SDI·LG디스플레이·LG화학·LG이노텍·LX세미콘·SK하이닉스·서울반도체·범천정밀·덕우전자·영풍·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다.
이중 아이폰15 출시 기대감이 큰 곳은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등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폰의 출하량에 따라 LG이노텍의 실적이 좌우된다.
아이폰15 출시로 LG이노텍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분기 2646억원, 4분기는 582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분기 영업익(184억원)과 비교하면 아이폰 효과를 알 수 있다.
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15 출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이폰15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물량이 탑재된다. 그중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의 프리미엄 모델인 프로(Pro)와 프로 맥스(Pro Max)에 OLED를 공급한다.
아이폰15 효과로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손실을 4847억원까지 줄이고, 4분기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이외에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공급하는 LX세미콘과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 음향기기를 담당하는 범천정밀 등도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의 판매량이 워낙 큰 만큼 한국 부품사들도 수혜가 기대된다"며 "모바일향 물량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09-05 12:26:09
수정 2023-09-05 12:2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