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전체 입원 환자의 6~7명은 손상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사고, 재해, 중독 등 외부 위험요인으로 인해 부상을 당하여 입원했다는 뜻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21년 손상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발생현황 조사결과인 '2021년 퇴원손상통계' 및 원시자료를 4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1년 전체 입원 환자는 622만5014명이었으며 이 중 손상 환자가 95만6185명으로 약 15%에 달해 가장 많았다. 암(12.6%), 소화기계통 질환(11.3%)보다 더 많다.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추락·낙상(47.2%)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운수사고(23.3%), 부딪힘(10.9%) 순으로 많았다. 자상과 불·화염·열은 각각 3.5%, 3.1%로 집계됐다.
전체 손상 환자 중 남자(52.8%)가 여자(47.2%)보다 더 많이 발생했다. 추락·낙상으로 인한 손상 환자는 55세를 기점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다. 75세 이상의 경우 여자가 인구 10만명 당 기준 4545명으로 남자(2399명)의 2배에 달했다.
손상의 발생 장소는 주로 길·간선도로(남자 30.7%, 여자 24.1%)와 주거지(남자 14.7%, 여자 29.5%)였다. 그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자소는 남자의 경우 산업·건설현장(7.5%), 여자의 경우 상업시설(2.5%)이었다.
손상 환자의 평균 재원일수 13일이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손상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손상 발생 규모나 위험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체계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