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아동학대 가해자 10명 중 8명은 부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이러한 내용의 '2022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를 발간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했다.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아동복지법에 근거해 매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있다.
아동학대 신고 접수는 전년의 5만3932건 대비 7829건 가량 줄어든 4만6103건이었다. 아동인구 1000명당 학대아동 비율을 뜻하는 아동학대 발견율은 최근 3년 동안 지난해가 가장 낮았다.
아동학대 신고 접수는 ▲2018년 3만6417건 ▲2019년 4만1389건 ▲2020년 4만2251건 ▲2021년 5만3932건으로 매년 증가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소폭 줄었다.
다만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신고접수가 줄어들기는 했으나, 2021년에 유독 신고접수가 많았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021년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신고 건은 여전히 증가 추세"라며 "2021년에는 16개월 입양아 사망사건 등 중대 아동학대 사건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인식이 높아졌고 코로나19 유행으로 가정 내 활동이 증가해 신고접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학대행위자는 부모가 2만3119건으로 전체 아동학대 사례 중 82.7%를 차지했다. 전년(83.7%) 대비 1%포인트 낮아졌다.
학대 장소는 가정 내에서 발생한 사례가 2만2738건의 81.3%으로 가장 높았다. 학대 아동을 가정으로부터 분리 보호한 사례는 전체 아동학대 사례의 10%인 2만787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 비율은 비신고의무자 신고가 63.7%로 신고의무자 신고(36.3%)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