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의 한 식당에서 밀크셰이크를 먹은 손님 3명이 사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보건부가 워싱턴주 터코마의 한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에서 판매된 밀크셰이크에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앞서 미 보건 당국은 지난 2월 17일부터 7월 22일 사이 이 식당에서 밀크셰이크를 마신 손님 가운데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하자 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미 보건 당국은 제대로 청소되지 않은 아이스크림 기계에서 리스테리아균이 생겼으며, 이 식당의 밀크셰이크가 이들 6명에게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식당은 지난 8일 아이스크림 기계 사용을 중단했지만, 리스테리아균이 있는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최장 70일간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미 보건 당국은 이 식당이 문제가 된 기계를 지난 7일까지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5월 29일에서 8월 7일 사이 이 식당 이용자 가운데 발열·근육통·설사·두통 등 리스테리아균 감염 증상을 보이는 이는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해당 균에 감염되면 발열, 근육통, 설사,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면역력이 약한 노인, 임산부, 유아 등이 특히 취약하다고 알려졌다. CDC에 따르면 임산부는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10배 정도 높으며, 임신 중 감염될 경우 유산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