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중 고위험음주율이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은 어디일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원 정선이 가장 높았고 세종은 제일 낮았다.
건강수명은 지역별로 격차가 커서 기초지자체 중 가장 긴 경북 울릉과 부산 진구 사이 12.51세 차이가 났다.
질병관리청은 10일 작년 지역사회건강조사(8월 16일~10월 31일 19세 이상 성인 23만명 대상) 자료를 토대로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고위험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술자리에서 남자는 소주 7잔(맥주 5캔), 여자는 소주 5잔(맥주 3캔) 이상을 주 2회 마신 사람의 비율이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 또는 장애를 가진 기간을 제외한 수명이다.
성인 고위험음주율은 작년 12.6%로 전년도 11.0%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 이후 14%대 초반과 15%대 초반 사이였다가 코로나19 발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된 2020년 10.9%까지 내려왔던 것이 일상회복 기조에 따라 다시 늘어난 것이다.
고위험음주율은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강원이 16.1%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6.1%로 제일 낮았다. 두 지자체 사이 격차는 10%포인트로, 강원이 세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대구(9.7%) ▲대전(9.9%) ▲서울(10.6%)이 낮은 편이었고 ▲충북(15.1%) ▲충남(14.2%) ▲울산·전남·제주(각 13.8%) ▲경남(13.6%) ▲부산(13.5%)은 높은 축에 속했다.
가장 높은 강원 정선군과 가장 낮은 세종시 사이의 차는 16.0%p였다. 같은 광역지자체 내에도 최고와 최저 사이 차이가 컸는데, 경기의 경우 가장 높은 동두천(18.5%)과 가장 낮은 과천(8.0%) 사이 10.5%p나 차이가 났다.
건강수명을 지역별로 보면 경북 울릉이 77.41세로 가장 길었고, 부산의 부산진구는 64.90세로 제일 짧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음주 문화가 성행하는 여름 휴가철에 과음을 더욱 경계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절주 또는 금주를 반드시 실천해달라"며 "고위험음주율이 높고 건강수명이 낮은 지역들에 대해서는 절주 등 건강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