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려동물 산업의 시장 규모를 오는 2027년까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5조원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
이와 관련하여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9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이 발표됐다. 반려동물 연관산업은 사료, 진료, 장묘, 보험 등 사람과 마찬가지로 다양하다.
반려동물 연관산업 시장은 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781억 달러로 향후 10년간 연평균 7.6%의 성장이 전망된다. 국내시장도 지난해 8조원 규모까지 성장했지만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 수준에 불과하다.
먼저 펫푸드는 가축용 사료와 구분해 분류·표시·영양 등에 대해 특화제도를 마련하고, 신제품 개발을 촉진하도록 원료의 안전성 평가와 원료등록을 확대한다.
정부는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등 일부 항목을 제외하고 동물병원 진료비에 10%의 부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오는 10월부터는 부가세 면제 대상을 100여개로 확대한다.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동물병원과 보험사 간 제휴를 거쳐서 반려인들이 보험 상품을 쉽게 가입 및 청구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한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반려동물 연관산업은 선진국형 산업으로 우리나라는 초기 발전 단계라고 볼 수 있다"면서 "펫휴머니제이션, 기술혁신 등 급변하는 시장과 국내 및 해외 반려인의 눈높이에 맞춰 펫푸드를 포함한 연관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을 통해 내수시장 활성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수출 산업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