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시설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잇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7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하락했다. 하지만 시설채소의 경우에는 가격이 올랐다. 시금치, 상추, 오이, 배추 등도 가격이 상승했다.
농식품에 따르면 상추는 주 출하지인 논산과 익산의 시설 침수 피해로 출하가 불가능한 면적이 늘어나 당분간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폭염도 신선도와 상품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농식품부는 8월 출하장려금을 통하여 시설채소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농협·농진청과 함께 시설채소 생산 안정을 위한 고온기 기술지도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여름 배추 재배면적 감소로 7월 출하량은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김치 제조업체 등 대량 수요처의 봄배추 저장량 증가 및 여름배추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42.8% 낮았다.
8월 공급량은 전년보다 7% 감소할 전망이고,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무름병 등 병해가 급속히 확산할 경우 출하량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집중호우로 상추 등 일부 시설채소 가격이 강세이나, 공급 여건 개선으로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서도 지나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자체 할인행사 추진 등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