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 문제로 대낮에 납치극을 벌인 3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받고 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공동상해), 특수협박 등 혐의로 남성 A씨(30대)와 B씨(30대)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낮 12시쯤 서귀포시 길거리에서 30대 A 씨와 B 씨는 30대 C 씨의 얼굴을 여러 번 때린 뒤 차량에 태워 1시간 15분 동안 감금하고, 각목 등으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최단 시간 내 출동하는 '코드 제로(code 0·최단 시간 내 출동)'를 발령해 렌터카 차량 번호를 확보한 뒤 같은 날 오후 5시 11분쯤 이들을 긴급 체포했다.
A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C 씨에게 1억 7000만원을 빌려줬지만, 갚지 않아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C씨가 제주에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연히 '당근마켓'에서 C씨의 시계 판매 글을 본 뒤 "거래하겠다"고 속여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 서귀포경찰서)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