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9일부터 계속된 집중 호우로 피해가 커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농축산물에 대한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침수와 낙과 등 피해가 접수된 농작물 면적은 3만5392.6㏊로 집계됐다.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농업시설 59.9㏊가 파손되고, 유실되거나 매몰된 농경지는 612.7㏊로 추산됐다. 닭과 오리 86만2000마리, 돼지 4300마리, 소 400마리 등 집중 호우로 가축 87만2000마리도 폐사했다.
농식품부는 직접적인 침수 피해와 일조량 부족으로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크게 오른 상추 등 시설채소에 대해서는 피해 농가에 대한 조기 재정식과 약제를 지원한다.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 농산물에 대해서는 운송비·수수료 등 출하장려금을 지원해 공급량을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사료 가격 인상 등으로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호우 피해까지 입은 닭고기의 경우 하반기 할당 관세 물량 3만톤을 8월 말까지 조기 도입하기로 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집중호우 영향으로 상추 등 시설채소류를 중심으로 당분간 높은 가격이 예상되며, 다른 농축산물 수급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나 폭염 등 기상여건이 변수"라며 "농축산물 수급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가격이 상승한 품목을 중심으로 소비자 할인 지원을 확대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