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필립이 17세 연상 아내인 미나와의 갈등을 언급했다.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17세 차이 연상연하 부부 미나, 류필립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류필립은 "미나 씨가 일거수일투족을 신경 쓰니까 그런 것 때문에 피곤하다. 저의 모든 것 1부터 100까지 다 신경 쓴다. 결혼 후 24시간 붙어 지냈는데 잠드는 것도, 일어나는 것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어나는 순간부터 뜨거운 물 마셔야 하고 단백질 먹고, 건강 기능 식품 먹고, 선크림도 발라야 하고 쉬는 날엔 운동, 경락 마사지 등을 예약해놓는다"면서 "왜 그렇게 관리에 병적으로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저는 솔직히 그렇게 살라고 하는 게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찍 100번 때리고 당근 1개 주는 느낌이다. 잔소리 한번 시작하면 몇 시간 동안 한다. 일단 아내인 걸 떠나서 17년 인생 선배이기도 한데 아내가 바라는 것의 100%를 충족시켜 주진 못하겠지만, 최대한 99%까진 맞춰줄 테니 1%는 양보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자 미나는 "대신 저랑 살면 예뻐진다. 처음 본 사람한테 제가 잔소리하는 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고 하더라. 괜히 나이 어린 사람이랑 결혼했나 싶은 생각도 했다"며 서운해했다.
또 류필립은 아내 미나의 중국어 강요가 가장 힘들다고 했다.
그는 "너무 머리가 아팠다. 아내와 소통을 해야 하는데, 저에게 중국어를 알려주기 위해 중국어로 이야기를 했다. 하루 이틀은 괜찮은데 몇 개월이 지나니 머리가 아팠다. 해석은 해야 하고, 그렇다고 무시를 할 수는 없고. 간곡하게 한국말로 이야기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나는 "20분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고 했고, 류필립은 "제 의견은 안 듣고 철저히 무시한다"고 대답했다.
미나는 "제가 눈치가 없는지 힘든 줄은 몰랐다"고 했고, 류필립은 "이런 게 일상이라고 생각하는 시점까지 왔다. 잘 때가 제일 평화로운 시간이다. 아내가 조용히 있으니까. 자고 있으면 그때부터 마음이 평화로워진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