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했다. 김치가 국가 기념일이 된 것은 한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번째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아르헨티나 연방 하원 본회의가 '김치의 날'을 최종 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치의 날은 표결에서 찬성 171명, 반대 2명, 기권 6명으로 최종 가결돼 아르헨티나 법 27770호를 부여받고 즉시 효력이 발생됐다.
아르헨티나 법 27770호는 한국의 전통문화 유산으로 상징되는 김치를 소개하면서 한국 이민자의 아르헨티나 내 사회·문화적 공헌에 대한 보답으로 '김치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이를 통해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강화한다'는 취지 등이 담겼다.
이번 성과는 문화원과 아르헨티나 상원의원 막달레나 솔라리 킨타나가 3년간 공들여 이뤄낸 결과다. 문화원은 2015년부터 '한식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건강한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확산하며 한식 대중화에 주력했다.
이후 한류 열풍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식문화의 현지 안착을 위해 법안 제정을 기획했고, 한국문화 열성 팬을 자처하는 막달레나 솔라리 칸타나 의원이 이를 수락하며 2021년 6월 법안을 발의했다.
문화원은 앞으로 아르헨티나 정부와 민간, 국내 유관 기관, 현지 진출 기업, 한인 사회와 협력해 국가기념일 지정 축하 기념 '김치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김치의 날' 기념행사를 정례화하고 문화원의 한식 강좌 확대 개설 등 한식의 현지 정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한보화 문화원장은 "법안 제정을 계기로 양국의 유대관계 증진과 민간 차원의 다양한 교류 활성화에 긍정적 역할을 기대한다"며 "아르헨티나의 '김치의 날'은 세계 최초 국가기념일로 제정돼 보다 큰 의미와 상징성을 갖는다"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