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선보인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에 대한 반응이 비교적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트위터의 대항마'로 출시된 스레드가 실제 트위터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용자들은 새 SNS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다만 아직은 낯선 앱에 대한 혼란을 겪기도 하고, 섣부른 판단에 대해 신중한 반응도 나온다.
시장조사 기업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수석 분석가 자스민 엔버그는 "링에서 격투(cage match)가 시작됐다"며 "저커버그가 한방 날렸다"고 소개했다.
스레드 출시 전 일론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설전을 벌이던 중 머스크가 "나는 링에서 격투(cage match)를 벌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엔버그는 "(스레드는) 여러 면에서 메타에 기대했던 것과 일치한다"며 "뛰어난 실행과 탐색하기 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바로 그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채프먼대학의 니클라스 마이어 마케팅 교수도 "스레드 출시는 트위터의 자리를 빼앗을 수 있는 완벽한 타이밍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머스크가 지난주 트위터에서 하루에 볼 수 있는 게시물 수를 제한해 이용자의 반발이 나오는 시점에 스레드가 출시됐다는 것이다.
그는 "스레드는 방대한 인스타그램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돼 순조롭게 출발할 것"이라며 "사용자가 늘면 광고주도 바로 뒤를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NBC 뉴스는 상당수 사용자들에게 스레드 출시 이후 처음 몇시간은 "여름 캠프의 첫날처럼 느껴졌다"고 보도했다.
휴대전화는 신규 이용자 가입 알림으로 계속 울렸고, 이용자들은 스레드 가입 덕분에 오랜 친구를 찾기도 하며 '트위터 킬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해했다는 것이다.
중년의 미용·음식 작가 샬럿 팔레미노는 처음 접하는 스레드의 재미에 빠지며 "내가 어떻게 잘 알지도 모르는 앱에 이렇게 중독됐을까"라며 "마치 20대 때 데이트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초기 인터넷이 떠오른다는 반응도 나왔다. 대부분의 SNS는 광고가 만연해 있지만 스레드는 아직 광고가 없어 초기 인터넷의 풋풋함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용자가 10억 명에 이를 때까지는 광고를 담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새 앱을 둘러싼 초기 혼란도 있었다고 NBC 뉴스는 짚었다.
게시물에 대한 피드가 시간순으로 배열되지 않아 한눈에 알아보기 쉽지 않고, 팔로우를 하지 않은 이용자의 게시물이 뜨기도 했다.
스레드 게시물에 대한 명칭이 없어 일부 이용자들은 여전히 '트윗'이라 부르기도 했다.
일부 이용자는 앞으로 스레드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고 버그와 결함이 있을 수도 있다며 섣불리 판단하지 말라고 했다고 NBC 뉴스는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07-07 10:08:26
수정 2023-07-07 10: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