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은퇴 후 근황을 밝혔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영원한 피겨황제 김연아가 출연했다.
18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지 벌써 9년이 됐다는 김연아는 "섭섭함 없고 해방감만 있다"라고 은퇴 후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만약 밴쿠버에서 은퇴를 했으면 섭섭함이 있었을 것 같은데, 여자 피겨 선수가 챔피언을 했는데, 두 번째 올림픽 나간다는 게 흔치는 않은 일이다"라며 소치 올림픽 당시에도 선수 중 고령에 속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운동 총량을 다 쓴 것 같다"라며 은퇴 후 운동이 꼴도 보기 싫어졌다고 전했다.
또 밴쿠버 올림픽 프리 무대를 마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을 당시를 회상하며 "간절함이 있었으니까"라며 그동안의 힘든 과정이 생각났다고 고백했다. 김연아는 "정말 간절했던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시상대 위에서 듣는 애국가가 훨씬 더 감동적이고 짜릿했던 느낌이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 들어서야 당시의 자신이 정말 어렸다고 느껴진다며 "열심히 살았구나, 어린애가"라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이어 '연아 키즈'로 불리는 후배들을 향해 "안쓰럽기도 하지만, 쭉쭉 나가는 거 보면 기특하다, 꿋꿋하게 하는 거 보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자신이 너무 힘들었기에 자녀는 피겨 스케이팅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6-29 09:26:03
수정 2024-06-29 09:2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