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화이자의 원형 탈모증 치료제 '리트풀로'(Litfulo, 리틀레시티닙)가 미국 식품의약국(이하 FDA)의 승인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FDA의 승인에 따라 중증 탈모를 앓고 있는 미국의 12세 이상 청소년들이 리트풀로를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리트풀로는 1일 1회 50mg 용량을 경구 복용하도록 권장된다.
리트풀로는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야누스키나제 억제제 계열 중 하나다. 원형 탈모의 경우 일반 탈모와 달리 면역 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머리카락이 빠지며 발생하는 질환인데, JAK 억제제는 면역 활성화 경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원형 탈모를 치료한다.
두피 부위의 50% 이상에서 탈모 증상이 나타난 7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리트풀로 50mg을 복용한 환자들의 23%는 6개월차에 두피의 80% 이상에서 모발이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리트풀로의 효능과 안전성은 청소년(12~17세)과 성인(18세 이상) 양쪽 모두에서 확인됐다. 다만 리트풀로를 복용한 피험자들 중 최소 4% 이상에서 두통, 설사, 여드름, 발진 및 두드러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