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고소득층 가정은 학원비로 월 100만원 이상을 지출한다는 통계 결과가 보고됐다.
지난 25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중 만 13~18세 자녀가 있는 가구는 학원·보습교육으로 월평균 100만2000원을 지출했다.
자녀가 사교육에 참여하지 않는 일부 가구를 제외하면 월평균 학원비는 114만3000원에 달했다.
중·고교생 자녀가 있는 5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액이 월평균 63만6000원이었다.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은 53만9000원이었다. 고소득층은 밥값과 주거비를 다 더한 액수인 117만5000원과 비슷한 금액을 자녀 학원비로 지출하고 있었다.
이는 중산층도 마찬가지였다. 중산층에 해당하는 소득 4분위 가구는 학원·보습 교육비로 월평균 84만9000원, 3분위 가구는 63만6000원을 썼다. 4분위 가구의 식비는 56만7000원, 3분위 가구는 51만8000원이다.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는 사교육 참여 중·고교생 자녀가 있는 경우 학원비 지출이 월평균 48만2000원이다. 2분위(51만5000원)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지 않다. 1분위는 식비로 월평균 48만1000원, 주거비로 35만6000원을 썼다.
과목 중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드는 과목은 영어였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어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12만3000원으로, 주요 과목 중 가장 많았다. 수학은 11만6000원, 국어는 3만4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회·과학은 1만8000원, 논술은 1만3000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사교육비 지출이 월평균 59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44만6000원)와 대구(43만7000원), 세종(41만8000원)이 뒤를 이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