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다자녀가정 기준을 확대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3자녀 이상 다자녀가정 기준을 2자녀 가정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그동안 제4차 저출산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민선 8기 시장공약으로 아이와 부모의 생애주기별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이번 기준 확대로 혜택을 받던 기존 2만5000여 세대에서 5배 이상 증가한 15만7000여 세대가 다자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 다자녀 지원제도를 확대한 ‘부산 다자녀 교육지원 포인트’제도를 도입·시행한다. 이 제도는 영·유아기에 지원되는 출산지원금·양육수당·보육료 등 각종 지원이 초등학생 이후 중단되는 실정을 반영한 것이다.
6세~19세 미만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2자녀 가정에 연 30만원, 3자녀 이상 가정에 연 50만원의 교육 포인트를 지원해 양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외에 다자녀가정을 대상으로 부산시 산하 공영주차장과 체육시설 및 체육회관의 이용료를 50% 감면하고, 기타 청소년·여성 관련 시설의 이용료를 면제 또는 감면한다.
또한 2006년부터 3자녀 가정에 발급하던 실물·모바일·신한카드 제휴 등 3종류의 ‘가족사랑 카드’의 할인 혜택을 주유소, 학원비 및 학습지, 병원·약국·음식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지속적인 물가상승과 높은 주거비 및 사교육비로 많은 어려움과 고충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모든 행정역량을 결집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