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기부 천사가 주기적으로 2~5만원이 든 봉투를 행정복지센터에 놓고간다는 소식이 전해져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대전시 동구 신인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언제 누가 놓고 갔는지 모르는 돈 봉투가 수시로 발견되고 있다.
한 달에 2∼3차례씩 발견되는 봉투에는 2만∼5만원이 들어 있다. 봉투 겉에는 '가난한 사람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적혀 있다.
신인동 행정복지센터 한 직원은 "누구신지 전혀 모르겠지만 드러나기를 꺼려하시는 뜻을 헤아려 굳이 알아내려 하지 않고 있다"며 "부끄러움이 많은 분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나눔냉장고에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식재료를 채워 넣거나, 복지 사각지대에서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위해 쓰이고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6-09 09:36:49
수정 2024-06-09 09: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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