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27일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대체공휴일인 29일까지 사흘 간 이어지는 연휴 동안 적지 않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달 초 어린이날 연휴 사흘에 이어 다시 찾아온 사흘 연휴에 비소식이 전해지자 놀이공원을 비롯한 위락시설 관계자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대구 이월드는 이번 연휴에도 관람객이 기대한 것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26일 예상했다.
어린이날 연휴에도 비가 온 탓에 하루 내방객이 2천명 수준에 머물렀는데, 날씨가 좋을 땐 3만5천명~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인 만큼 현저히 낮은 숫자다.
이번 부처님 오신날 연휴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이월드는 예측하고 있다.
이월드 관계자는 "대구에는 부처님오신날 저녁부터 비가 올 것 같다고 하니 낮에라도 최대한 많은 분이 찾아주시길 바랄 뿐"이라며 "하늘이 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유명 리조트, 골프장 등도 연휴 강우 소식에 잇따라 예약 취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모 리조트 관계자는 "이달 초 어린이날 연휴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전국적으로 숙박 예약 취소가 꽤 많았다"면서 "부처님오신날 연휴도 예약 취소가 이어질 것 같아 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실내 놀이공간이 있는 백화점 등은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야외 시설에 가지 못한 사람들이 집 근처 백화점 등을 방문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대구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숫자를 세지는 않지만, 휴일에는 보통 하루 1만 5천명 넘게 백화점을 찾는데 비가 오면 내방객이 더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가정의 달인 5월에 사흘 연휴가 두 번 있는데 모두 많은 비가 내려 놀이공원 등이 받는 타격이 무척 크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극복해 가는 과정이어서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05-26 13:46:34
수정 2023-05-26 13:4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