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프로야구단 단장 아들이 학교 야구부 동료 학생에게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특별장학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학폭 사건이 불거진 서울의 한 고교에 특별장학팀을 파견해 학부모, 야구부 감독, 교감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지역 고등학교 야구부 2학년인 A(17) 군은 지난달 학교 측에 같은 학년이자 야구부 동료들이 자신을 지속적으로 구타하고 반인륜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3명 중 1명이 유명 프로야구단 단장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됐다.
가해 관련 학생 모두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의 신체, 정신적 폭력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야구부 감독이 학생들 간 학폭이 있었던 것을 알면서도 가해자가 프로야구단 단장의 아들인 것을 감안해 소극적으로 대응했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특별장학을 통해서 사안을 살펴봤다. 관리 소홀 문제가 있다면 학교의 운동부 지도자에 대한 책임(징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장학은 교육청에 민원이 제기됐을 때 사실관계 여부를 조사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사건의 사실관계 여부가 명확하게 드러나면 특별장학을 통해서도 징계 등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
한편 학교 측은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자체 조사를 마쳤으며 오는 24일 전담기구 회의를 열어 지역 지원청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로 사건을 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